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는 것, 의사를 소통한다는 것은 둘 이상의 구성원 사이에서 대화와 타협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 질. 표현 방법 능력 등 상대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의 논리로 표현하고 동시에 상대의 의견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건강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개인의 의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가 일어나고 다시 합리적 의사 결정에 이르게 하는 것. 그리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려면 현명한 판단과 논리적인 설득력, 협상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또한 다른 사람의 지시나 요구에 좌지우지 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분명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인의 다양한 지식적 경험적 지적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상태에서 의사소통을 통한 민주적인 시민사회를 지향할 수 있는 것이라면 소통정치역시 지식층 중심 기반으로 형성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의사소통정치를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에 의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따르게 하는 또
하나의 권력정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부르조아가 부의 경제력을 이용해 자발적으로 피지배계층이 따라오게 했던 것처럼 사회에서 능력 있는 지식층의 시각과 의도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정치에 그렇지 못한 계층의 의사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반영될 수 있고 획득할 수 있는지, 지식의 힘을 가진 계층의 지배를 받아 저절로 따라가게 되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결국 소통정치도 모든 사람이 평등한 공존과 협력의 장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권력정치가 아닌 의사소통의 공론장이 공익적 가치를 만드는데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각자의 목적에 근거한 원활한 소통정치 역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과 집단의 권력이라 생각한다.